수필

밤손님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11. 21:31

밤9시가 다 되어갑니다.

쓰레가장에 갔다가 초소에 돌아왔습니다. 달콤한 향을 몰고 산에서 손님이 내려오십니다.

손님은 낮과 밤도 없이 오십니다. 형체도 소리도 없이 달큰한 내음을 안고 오시는 손님은 바로 아카시아꽃 향기입니다.

아카시아꽃 내음은 일주일쯤 더 우리곁에 머물러 있겠지요.요즘은 그 좋은 냄새 덕분에 코가 호강을 합니다.

5월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퇴근시간이 한 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오늘밤은 더 즐거운 퇴근길이 되겠지요.

'참으로 좋은 밤이예요!' 배우 장미희가 그렇게 말했다지요.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처님오신날  (0) 2016.05.16
찔레꽃  (0) 2016.05.12
불청객  (0) 2016.05.10
아카시아꽃  (0) 2016.05.09
어버이날  (0) 201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