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란 주고받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다. 단, 댓가성이 없어야 하고 주는 이의 정성과 마음이, 받는이의 고마움이 담겨있어야 한다.
오늘 아침, 한빈이 아빠가 초소에 들렸다. 한빈이네는 두 달 전에 장수, 문화마을로 이사를 갔다. 집사람이 아저씨 드리라고 했다며 한빈이 아빠가 곱게 포장한 양말을 주고갔다.
한빈이 엄마는 마음도 몸도 참 고운 신세대 새댁이다. 또 그녀는 내 글의 독자이기도 했다. 언젠가 '어머니' 라는 내 시를 읽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햇살 따뜻한 봄날 오후, 한빈이 엄마가 보고파진다. 늘 환하게 웃으며 다가서던 그런 한빈이 엄마가 불현듯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