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감자 심고 수수 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
못 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 어린 보따리에 황혼빛이 젖어 드네
세상을 원망하랴 내 아내를 원망하랴
누이동생 혜숙이야 행복하게 살아다오
가도 가도 끝이 넚는 인생길은 몇 굽이냐
유정천리 꽃이 피네 무정천리 눈이 오네
이 노래는 1959년 가수 박재홍이 불러서 히트를 친 곡이었다. 노래가사에는 헐벗고 굶주렸던 당시의 시대상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그 시대의 정치상황과 묘하게 맞물린 듯한 이 곡은 개사되어 다음과 같이 불려지기도 했었다.
세상을 원망하랴 자유당을 원망하랴
장면박사 홀로 두고 조박사는 떠나가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부정부패 왠말이냐
자유당에 꽃이 피네 민주당에 눈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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