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메인 이별가를 불러야 옳으냐
돌아서서 피 눈물을 흘러야 옳으냐
사랑이란 이런가요 비나리는 호남선에
헤어지던 그 인사가 야속도 하더란다
다시 못 올 그 날짜를 믿어야 옳으냐
속는 줄을 알면서도 속아야 옳으냐
죄도 많은 청춘이라 비내리는 호남선에
떠나가는 열차마다 원수와 같더란다
'비나리는 호남선'은 1956년 5월 가수 손인호(본명, 손효찬)이 불렀다.
이 노래가 나오고 며칠 뒤 야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해공 신익희 선생은 호남지방으로 선거유세를 하러 가던 도중 호남선 열차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해공선생은 당시 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다. 한강백사장에서 열린 해공의 유세 때 30만명의 청중이 운집했다고 한다. 그때 서울시의 인구는 150만명이라고 한다.
해공의 한강백사장 유세는 그로부터 15년 뒤에 있었던 김대중의 장충단 유세와 함께 야당사의 한 획을 그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비나리는 호남선" 이란 두 전설을 남긴 실질적인 대통령 해공 선생을 국민은 그렇게 떠나 보낼 수 밖에 없었으니 애석한 일이었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 벽에 붙어있던 해공선생의 사진을 보았던 초등학교2학년 꼬맹이가 어느새 일흔 줄에 접어들었다. '유수와 같다'더니 그처럼 빠른 게 세월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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