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라 천리길을 내 어이 왔던고
촉석루에 달빛만 나무 기둥을 얼싸안고
아~타향살이 심사를
위로할줄 모르누나
진주라 천리길을 내 어이 왔던고
연자방아 돌고돌아 세월은 흘러가고
인생은 오락가락 청춘도 늙었으나
늙어가는 이 청춘에 젊어가는 옛 추억
아~! 손을 잡고 해어지던 그 사람
그 사람은 간 곳이 없구나
진주라 천리길을 내 어이 왔던고
남강가에 외로이 피리소리를 들을 적에
아~모래알을 만지며
옛 노래를 불러본다
그 옛날 남인수가 부른 '진주라 천리길'이다. 남인수는 애수의 소야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하여 '낙화유수', '감격시대', '가거라 삼팔선', '이별의 부산정거장' 같은 수 많은 명곡을 남겼다.
어릴 적 초등학교 다닐 적에 조성원 선생님은 풍금을 아주 잘 치셨다. 선생님은 풍금을 치며 '진주라 천리길' 을 부르곤 하셨다.
친구 형님이셨던 그 선생님은 이제 여든을 훌쩍 넘겨셨을 것이다. 인생은 그렇게 늙어갔지만 노래는 남아서 옛 추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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