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솔 오솔길에 빨간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만도 한데
발검음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밤밤밤 밤길에 빨간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지금쯤 사랑을 알만도 한데
종소리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멀어져 가네
졸졸졸 시냇물에 빨간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오늘쯤 약속을 할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구두 아가씨 멀어져 가네
가수 남일해가 부른 '빨간 구두 아가씨'다. 이 노래는 가수 남일해를 인기 절정에 올려놓았다.
노래의 인기가 전국을 강타하자 구두점에 빨간구두가 동이 났다고 했다.
남일해는 '첫사랑 마도로스' '이정표' '성황당 고갯길'같은 수 많은 인기곡을 남겼다.
가수 남일해는 지금도 건재하다. 수년 전에 부른 '안부'는 장년층이 많이 부르며 노래방의 인기곡아다.
옛날 고향마을 아랫 동네에 김영봉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참 멋있게 생겼었다.
키도 컸고, 잘생긴 얼굴엔 구렛나루가 꺼멓게 났었다. 노래도 잘 불렀다. 빨간 구두 아가씨는 남일해 보다 더 잘 불렀다.
탄광에 광부였던 그 친구는 낙반사고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경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그 친구를 찾아 갔을 때, "고맙네.친구! 나는 얼마 못 살것 같네."라며 친구는 내 손을 잡고 울먹였다.
벌써 45년이 지나버린 까마득한 옛 이야기다.
찬구의 명복을 빌어본다. 천상에서는 구김없이 잘 살라고.
허허허 웃으며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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