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녀딸이 참 많이도 컸습니다.
2007년 2월, 백날도 채 나지 않은 아주 조금만 아기였던 손녀딸과 초소 앞, 마당에서 첫 상면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그랬던 큰손녀딸이 어느새 초등하교2학년이 되었습니다.갓 예순이었던 내가 일흔줄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이가 자란만큼 할아버지는 늙어버렸습니다.
조 녀석은 길을 걸어갈 때 짚고 다녀야할 할아버지의 지팡이입니다. 우리 집안의 밝은 햇살입니다. 맑은 바람입니다.
오늘도 손녀딸은 텔레비젼 앞에 죽치고 앉아있습니다.
아무리 야단을 쳐도 그때뿐압니다.
'그래,보거라!' 아이들은 다 그런거지 뭐' 그렇게 중얼거리며 빙그레 웃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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