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2. 16. 11:39

한 밤에 내리는 눈은

연인들 밀어이다

 

아침에 내리는 눈은

떼쟁이 우리 집 손녀딸이다

 

한 낮에 내리는 눈은

부산스런 아낙네 모습으로 온다

 

저녁때 내리는 눈은

동구 밖 들어서는 울 어메 함박웃음으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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