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뭉게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청하늘이 보인다
잽싸게 날아다니던
제비 두마리는 저 뭉게구름 속으로
숨어들었나보다
햇살에
눈이 부시다
얼마만에 만나보는
찬란한 갈햇살이랴
"넋나간 사람맨치로
왜 그렇게
하늘을 올려다봐요!"
분위기 망쳐버렸다
집사람 고함소리에 놀라서
뭉게구름이 비슬비슬 뒷걸음질 한다
빨간 고추잠자리
한마리가
벽공 속으로
빨려들었다
자유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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