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차 - 문경아재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7. 23. 13:21



 

희야,
미류나무 빼곡히
들어선 신작로에
뽀얀 먼지 일으키며 달려가던
고물버스를
너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니?
 
그 길이
에덴으로
뻗어있다는 걸
너도 알고 있니?
 
꼬불꼬불
뭉우리재
오 리 길 오르막을
숨가쁘게 올라가던
그 고물버스를
너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니?
 

만나려고
파란하늘을
올려다본다
열아홉 꽃띠
네 모습을 찾아보려고
오늘도
파란하늘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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