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영주교회앞길에 세워둔 자동차 밑에 오도카니 앉아있던 저 잿빛알록아기고양이를 오늘밤 집시람이 우리 집 담장아래서 만났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리려고 쓰레기집하장에 가는 길에서 만났다고 한다.
빤히 쳐다보는 아기길냥이에게, "너 왜 그기 있니? 니 어미에게 가지않고."
집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자, 잿빛아기길냥이는 "야옹!" 하더니 어딘가로 살랑살랑 뛰어가더라고 했다.
'그래, 아기길냥아. 차조심하거래이. 차에 치면 클난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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