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픽션

잿빛알록아기고양이/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8. 18. 22:44

 

어젯밤,

영주교회앞길에 세워둔 자동차 밑에 오도카니 앉아있던 저 잿빛알록아기고양이를 오늘밤 집시람이 우리 집 담장아래서 만났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리려고 쓰레기집하장에 가는 길에서 만났다고 한다.

빤히 쳐다보는 아기길냥이에게, "너 왜 그기 있니? 니 어미에게 가지않고."

집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자, 잿빛아기길냥이는 "야옹!" 하더니 어딘가로 살랑살랑 뛰어가더라고 했다.

'그래, 아기길냥아. 차조심하거래이. 차에 치면 클난대이!'

'미니 픽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이야기/문경아제  (0) 2019.10.06
초가을 골목길/문경아제  (0) 2019.08.27
풀벌레 우는소리 들렸다/문경아제  (0) 2019.08.07
길냥이 가족들/문경아제  (0) 2019.08.02
다알리아/문경아제  (0) 201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