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뉘집 담장아래 다알리아꽃이 곱다.
다알리아꽃은 키다리꽃 유월국화와 함께 칠월에 피는 여름꽃이다.
내가 꼬맹이었을 때 우리 집 울타리밑에는 키다리꽃 유유월국화와 호박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할머니는 겨우내 갈무리한 다알리아 알뿌리를 봄에 화단에 심으셨고, 칠월이면 다알리아는 고운 꽃을 피우곤했다.
다알리아꽃과 유월국화, 호박꽃은 유년시절을 떠올려주는 추억속의 정겨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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