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어느 해 섣달그믐날의 기도/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8. 17. 12:39

내년에는 우리 내외 입에서 아프다 소리 덜 나오게 하여 주소서.

우리 집 애물단지 딸내미와 막내아들 짝 찾아가게 해주소서.

진정성있는 좋은 글 쓸 수있게 해주소서.

작은 소망을 청원하오니 들어주소서.


2016년 2월7일 섣달 그믐에 하느님께 그렇게 기도를 드렸다.

애물단지 딸내미는 짝 찾아갔는데, 막내는 아직 싱글이다.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글을 써보려고 무진 노력을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진정성이 담보되지 안아서 그럴 것이다.


또 태풍이 올라온다고했다.

희뿌연 하늘 사이로 제비 몇 마리가 노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