컹 컹 컹 짖어대던 애노의 울음소리가 멎었다.
요즘 며칠은 애노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궁금했다. 주인 따라 어디 다녀왔나 보다. 애노는 우리 집에서 서쪽으로 세 번째 집에 사는 개다. 족제비 색깔의 어미 고양이만 한 개다.
이따금 대문위 옥상에 올라가서 지나가는 사람을 내려다보고 컹 컹 컹 짖기도 한다.
여중 일학년인 주인 집 딸아이 채정이와 아주 친한 복슬복슬한 개다. 골목길을 돌아오는 채정이를 먼발치에서 보기라도 할라치면 반갑다고 쏜살같이 달려가는 개다.
애노야, 아프지말고 오래살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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