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글쟁이5/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1. 5. 22:47

 

언젠가 대한민국 가수 박상규가 말했다.

"빨리 나아서 무대에 서보고 싶다!" 라고.

그무렵 박상규는 중풍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

내 블로그엔 대부분 60대 이상의 나이든 문우님들이 찾아오지만 가물에 콩나듯 이따금 들려주는 젊은 손님분들도 있다. 그 손님분들을 위해 알려준다.

대한민국 가수 박상규는 가수이자 전문 사회자이기도 했던, 다재다능한 연예인이었다. 그 유명한 명곡 '조약돌'을 부른 가수가 바로 박상규다

그랬던 박상규가 병석에 앓아누웠을 때 했던 소원, "빨리 나아서 무대에 서보고 싶다!"라는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한채 타계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었다.

 

나는 글쟁이다.

박상규는 내노라하는 이름난 가수였지만 난 무명의 삼류글쟁이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나는 글쟁이다.

가수가 무대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글쟁이도 펜을 놓아서는 살아가지 못한다. 글쟁이가 펜을 멀리 한다면 더 이상 그는 글쟁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눌한 몇줄의 글을 내 글방에 올렸다.

그것이 내 글방을 찾아주시는 귀한 손님들께 드리는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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