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함박눈도 싸락눈도 아닌 얼치기 눈이 내린다.
한박눈은 펄펄, 싸락눈은 싸락싸락 내리지만 얼치기 눈은 비처럼 부슬부슬 내린다.
아파트경비원은 눈이 조금만 내려도, 우리 영주말로 쪼매만 띠껴도 부산하게 움직인다.
각동 현관 앞 계단에 보온덮게 깔고, 계단을 오르는 비탈길과 인도, 마을입구 진입로를 쓸어야하기 때문이다.
눈발이 굵어졌다. 보아하니 오늘은 고생꽤나 하게 생겼다.
제대말년에 운수 한 번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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