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눈이 내린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2. 11. 11:51

 

 

 

 

 

 

눈이 내린다.

함박눈도 싸락눈도 아닌 얼치기 눈이 내린다.

한박눈은 펄펄, 싸락눈은 싸락싸락 내리지만 얼치기 눈은 비처럼 부슬부슬 내린다.

아파트경비원은 눈이 조금만 내려도, 우리 영주말로 쪼매만 띠껴도 부산하게 움직인다.

각동 현관 앞 계단에 보온덮게 깔고, 계단을 오르는 비탈길과 인도, 마을입구 진입로를 쓸어야하기 때문이다.

눈발이 굵어졌다. 보아하니 오늘은 고생꽤나 하게 생겼다.

제대말년에 운수 한 번 사납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부른다고/문경아제  (0) 2018.12.13
불청객(不請客)/문경아제  (0) 2018.12.11
귀갓길/문경아제  (0) 2018.12.08
동행/문경아제  (0) 2018.12.02
퇴근길7/문경아제  (0) 201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