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동행/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2. 2. 22:23

 

 

 

 

 

홈마트에 채소 사러간 집사람으로부터 자전거 타고 마중나오라고 전화가 왔다.

배추 몇포기와 무우 다섯개를 자루에 넣어 자전거 짐바리에 실었다.

돌아오는 길에 붕어빵 굽는 포차에 들려 몇개 먹고오려고 했더니 마침 일요일이라 그런지 포차가 문을 닫았다. 가는 날이 장날인 셈이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슬렁슬렁, 집사람은 잰걸음으로 조작조작 걸으며 저 골목길을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사람과 함께 외출나갔다가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돌아 올 때면 언제나 즐거움을 느낀다.

이런저런 시름과 걱정 떨쳐버리고 바람쐬며 동네야경 구경하며 내외가 함께하는 동행은 언제나 즐겁기 때문이다.

돌아오자마자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우며 집사람이 푸념했다. "아이고 고단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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