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2/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1. 13. 23:29

마주보고

돌아눕고

또,

마주보고

돌아눕고

 

꽃길, 봄길

장대비 쏟아지던

여름길


단풍잎 고왔던

처연했던 가을길

하얀 눈 내리던

아늑했던 겨울길

 

새기손가락 걸어본다

이제,

남은 길일랑

토닥거리지 말고 웃으며 걸어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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