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재야시인 최남주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1. 6. 08:49

 

메밀밭 하얀꽃이

 

잠들어 고요한데

 

업은 아기 칭얼거려

 

낮달이 된 어머니

 

박 넝쿨 고운 박은

 

보름달로 밝아 오고

 

박 속 긁는 숟가락엔

 

소라 없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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