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가지런히 놓인 징검다리 같은 나날 중
하루만은 건너고 싶지 않는 그런 날 있다
시랑하던 사람과 기약 없는 이별
쓸쓸히 뒷모습 바라보고 돌아 와
두 눈에 흘러내리는 눈물
한 번
세월 속으로 흘러 가 버리면
두 번 다시 되 돌아오지 않는
금쪽 같은 시간마저도 싫어지는
울적한 날 있다
툭 차면
가슴 속 아린 상처 봇물 되어
빨갛게 흐르는 고통의 강
홀로 동그마니 앉은 고독의 성
흰 눈 소복이 쌓인 겨울 산
가랑잎 되어 바스락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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