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문경아제 김동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0. 31. 12:12

 

외줄기 바람이었나

 

소나기 지나간

강 언덕에 서서

장대비의 울음을 기억해 본다

 

저녁노을은

붉게붉게

타오르는데

시 한줄 낚기는

왜 이렇게 힘이 드는가

 

겨울,

보리밭을

덮고 있는

새하얀 눈은

울 어머니

품속 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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