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9. 15. 22:13

전후좌우

아래위로

날렵하게 날아다니며

남의 집 곳간 털어가는

떼강도들

 

붕붕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도적질에 혼을 뺏긴

백주대낮 간 큰 무뢰배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던가

 

곳간 텅텅 비었는데

꽃들의 미소가

저리 화사한 걸 보면

강도떼에게

얻은 것도 많은 모양.

         (2014.4,15.)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경지/문경아제  (0) 2015.09.18
연애대위법/문경아제  (0) 2015.09.17
목고개/문경아제  (0) 2015.09.15
어머니2/문경아제  (0) 2015.09.15
시인은/문경아제  (0) 201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