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밤길을 나설 때면
꼭 따라붙는 낯익은
친구가 있다
안동병원에
진료받으러 갔던
집사람이 돌아온다고 하기에
대문을 나서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오늘밤도
그 친구는
어김없이
날
따라붙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따라붙다
왼쪽
오른쪽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나랑
어깨를 나란히 할때도 있었다
밤길을 동행해 주는
고마운
그 친구도
나처럼 가난뱅인가보다
사시사철
때잘타지않는 까만 옷만 입고
그 흔한
자가용 승용차 한 대 없이
삐걱삐걱 털털털
고물자전거만
타고다니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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