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승맞게 울어대던
산비둘기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내리는 빗물 속에
녹아버렸나보다
제비새끼마냥
재잘거리던
아이들 떠드는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그 소리도
내리는 빗물 속에
녹아버렸나보다
윤아 엄마
자전거가
발이 묶였다
윤아 엄만
뭐 타고 출근했을까
눈감으니
보인다
건들빼기 밭에서
뽕다래끼 매고
올라오시는
울 어매 모습이
치마저고리는 비에 흠쩍 젖었는데
다라끼 안에는
빨간 오종감홍시
세개가
옹기종기
다정히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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