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아리랑/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8. 13. 20:23

 

 

 

노을이 사라진 서쪽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가득찼다.

엊그제 저녁처럼 소나기라도 한줄기 내릴려나.

오늘따라 아리랑이 생각난다.

그 옛날 초등학교6학년 가을학예회때 우리반 아이들은 아리랑을 불렀다.

정선아리랑도, 밀양아리랑도 아닌 우리네 어매와 어버지가 불렀던 그 아리랑을 불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살림살이 말도많다

 

아리랑고개는 어디에 있을까?

없다.

이땅 그 어디에도 아리랑고개는 없다.

아리랑고개는 그대와 내 가슴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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