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매미들의 합창/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8. 4. 09:01

 

숲속에는 지금, 매미들의 합창이 한창이다

 

참매미는 우아하게

"매양매양매양매양 매양매양매야앙"

 

말매미는 멋대가리 없게스리

"째에에에 째째째에~"

 

이주갈매미는 체신머리 없게

"이주갈이주갈이주갈이주갈 이주가알"

 

째롱매미는 사분의 삼박자로 경쾌하게

"째롱째롱째롱째롱째롱째롱째에"

 

성급한 째롱매미가 바람의 지휘봉도 보지않고

"포롱!" 날아가다 배고픈 참새에게 딱하니 걸렸다.

"에그 저런,"

숲속 합창단원 한명이 줄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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