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피서3/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8. 5. 23:44

 

 

퇴근해서 샤워하고, 시원한 미싯가루 한그릇 타마시고 옥상으로 올라왔다.

매일같이 열대야는 계속되고 난 피서지로 옥상을 택했다.

옥상은 별천지다.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주황색불빛이 새어나오는 이웃 집 창들을 바라볼 수 있는 옥상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신문지 몇장 깔고 벌렁 드러누워 밤하늘 별을 올려다본다. 세상 그 어디에 이만큼 좋은 여름밤 피서지가 있단말인가?

영주교회 종탑위에 우뚝 서있는새빨간 십자가가 더욱 선명하다. 저 건너 이웃 집 창문에선 주황빛 안식의 숨결이 새어나온다.

앞 집, 이층지붕위에 떠있는 빨간 별이 참곱다. 밤11시 40분이 넘어섰다. 오늘이 막을 내리고 내일을 향해 치닫는다. 이제 그만 내려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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