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6. 13. 12:59

에노가 짖는다

대문 위

좁다란 옥상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컹컹!" 대며 짖는다

 

길가는

행인을 내려다보고

괜스레 짖는다

"컹컹컹!" 짖는다

 

함께

놀아달라고

어젯밤엔

달보고

짖었다

 

숙맥 같은

에노가

외로워서 짖는다는 걸

어젯밤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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