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가 짖는다
대문 위
좁다란 옥상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컹컹!" 대며 짖는다
길가는
행인을 내려다보고
괜스레 짖는다
"컹컹컹!" 짖는다
함께
놀아달라고
어젯밤엔
달보고
짖었다
숙맥 같은
난
에노가
외로워서 짖는다는 걸
어젯밤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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