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6. 12. 10:57

 

 

눈감으면

보인다

장보따리

머리에 이고

목고개 올라오는

 

우리 어매

얼굴에

송알송알 맺힌

땀방울이 보인다

 

어매 등 떠밀며

생긋 웃으며

따라가는

녹색바람도 보인다

 

녹색바람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하느님 빽이

있기 때문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접시꽃 희야/문경아제  (0) 2018.06.21
에노/문경아제  (0) 2018.06.13
사람 우산/박두순  (0) 2018.06.10
접시꽃 연정/문경아제  (0) 2018.06.09
산다는 건1/문경아제  (0) 201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