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
소낙비가
와르르 쏟아졌다
형이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때 형이
우산이었다
들에서 일하는데
소낙비가
두두두 쏟아졌다
할머니가 나를
얼른 감싸안았다
그때 할머니가
우산이었다
따뜻한 사람 우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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