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5. 20. 23:51

 

늦은 밤

글쓰다가

외로움이 밀려오면

나직이 소리내어

딸아이를 부른다

 

선아야

선아야아

우리 딸 

선아야아!

 

외로울 땐

딸아이가

아들보다

든든하다

 

부르는 소린

비켜가고

메아리도 들리지 않는다

메아리가 대답할 때까지

한사코 불러본다

선아야

선아야

우리딸 선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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