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솟아오른다. 저 동녁 하늘에 꿈과 희망을 가득히 품은 붉디붉은 태양이 불끈 솟아오른다.
태양만큼 가슴이 넓은자 있는가? 태양만큼 자에로운 자 있는가?
늘 그러하듯이 오늘도 태양은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에게 자신의 빛과 에네지를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선한자, 악한자, 가진자와 가난한자, 강한자나 약한자를 선별하지 않고 당신의 분신인 빛과 에네지를 골구로 나눠주는 태양은 분명, 거룩한 성자이다. 위대한 사상가이다. 안기면 포근한 어머니의 품이다.
우리는 태양의 크나큰 은혜에 보답할 줄을 모른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오순도순 얘기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태양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일진 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래도 태양은 내일도, 모래도, 글피에도 아침이면 동녁 하늘에 붉게붉게 떠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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