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우리 동네 야경입니다.
영주교회 첨탑꼭대기에 앉아있는 빨간 십자가가 참으로 높다랗게 보입니다.
그렇게 무성했던 최 시인댁 키위 넝쿨이 듬성합니다. 작년 가을 최 시인이 정리를 했으니까요.
우리 집앞 길모퉁이 쇠기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cctv는 눈 부릅뜨고 밤새워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도둑 잡는 게 의무니까요. 밤샘하는 보초병 cctv에게 한밤에 라면이라도 한 냄비 끓여다 주어야겠습니다. 밤샘하자면 추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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