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우리 집 명자꽃/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4. 13. 16:28

 

 

 

 

 

 

 

 

명자꽃을 산당화라고도 부른다.

나는 명자꽃을 산당화라고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산당화는 붉다. 붉다못해 한창타오르는 장작불 속살처럼 처연하다.

벌떼들이 들락날락거리며 그렇게 집적대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도도하고 오만한 꽃이다.

우리 집 산당화는 황진이가 울고 갈 만큼 고운 봄의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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