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개여울/정미조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4. 3. 16:37

당신은 무슨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1966년 작곡가 이희목이 가수 김정희의 청초한 목소리에 소월시, 개여울을 실어 대중가요화했으나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다가 1972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정미조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 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정미조는 큰키였다. 정미조의 키는 당시로서는 늘씬하다고 할 수있는 170cm였다.

늘씬한 키의 미녀가수 정미조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노래부르던 모습이 지금도 눈감으면 선명히 떠오른다.

개여울은 정미조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으나 분명히 60년대 노래였다.

정미조는 얼마 뒤 본업인 미술공부를 더 하려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으나 석연찮은 일이었다. 그녀의 노래 '휘파람을 부세요' 가 금지곡으로 묶이고 난 뒤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46년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가수이자 화가인 정미조는 요즘도 변함없이 건재하다.

 

개울은 골짜기나 내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를 일음이다.

개여울은 개울에 물이 얕거나 폭이 좁아서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을 말한다.

물살이 특히 세차게 흐르는 여울을 된여울, 급하고 쏜살 같이 빠른 여울을 살여울이라고 한다.

여울 바닥은 주로 울퉁불퉁한 돌덩이로 되어 있다.

흙이나 모래는 거센 물살에 씻겨 내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갑자기 낮아져서 여울물이 턱이져서 흐르는 곳은 '여울목' 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