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밤에 살짝 얼굴을 내밀던 우리 집 담장 아래 매화꽃이 활짝 피어났다.
곱다. 내 소설 속의 주인공 '별 아줌마' 가 입고있는 진자줏빛 치마저고리 만큼 곱다. 진자줏빛 치마저고리는 눈부시게 곱고, 우리 집 매화꽃은 은은하게 곱다.
삼간누옥일망정 고향집처럼 여기고 해마다 잊지않고 찾아오는 매화꽃이 고맙기만 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여울/정미조 (0) | 2018.04.03 |
---|---|
고향생각.1/문경아제 (0) | 2018.03.30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문경아제 (0) | 2018.03.16 |
소설가/문경아제 (0) | 2018.03.11 |
태양.1/문경아제 (0) | 2018.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