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3/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4. 4. 08:46

못을 이룬

달나라 항아님

눈물이

흐르고 흘러 넘쳐

땅으로 떨어져 내린 물

그게 바로,

빗물이라지요

 

어젯밤엔

달나라 항아님이

한없이

우셨나봅니다

 

봄비가

저리

쉼없이

내리는걸 보니

 

하얀 목련꽃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 맺히게 하려고

맘 고약한 봄빈

아침부터

저렇게

추절거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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