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4. 2. 08:54

 

 

 

당신은 떠나가셨습니다

설운 모습 보이기 싫어

내가 곤하게 잠에 떨어진 새벽녘에

떠나가셨습니다

 

말없이

오시더니

가실때도

말없이 가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밤새워 쓰신 하얀 편지,

'내년 봄에 다시 올게요!'를 남겨두고

떠나셨습니다

 

내년 봄

우리 집 대문 두드리며

생긋 웃으며 돌아오실 그대모습

그리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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