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대 오심에
칙칙했던
우리 집 마당이
환해졌습니다
연분홍빛
미소
얼굴 가득 띄우고
당신은 우릴
찾아 오셨지요
말없이
오셨으니
가실 때도
말없이 가시련가요
저녁놀보다
더 고운
이별아닌
이별 남겨놓고
쌀쌀맞게
가시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