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3. 23. 22:52

배가 고프면

허기가 지고

잠 못자면

머리가 띵하다

 

소통이 안되면

푸른

하늘도

강물도

까맣게 보인다

 

절벽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절벽뿐이다

 

벽을 바라보고

고함을 질러본다

벽은 듣고만 있지 않고

깩깩깩깩깩

몇배나 더 고함을 지런다

하늘이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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