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서
뚝방길 아래
언덕에
실례를 해버렸다
"에그, 할아버지!"
파란 별님이 내려다보며
생긋 웃는다
"밤인데 뭐,
실례좀 했기로서니
캄캄한 야행길,
일흔 넘은
노인 손목에
쇠고랑 채우겠소"
그대와 난
특혜받은
치외법권자
이땅의
바깥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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