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세월.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3. 21. 12:43

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서

뚝방길 아래

언덕에

실례를 해버렸다

 

"에그, 할아버지!"

파란 별님이 내려다보며

생긋 웃는다

 

"밤인데 뭐,

실례좀 했기로서니

캄캄한 야행길,

일흔 넘은

노인 손목에

쇠고랑 채우겠소"

 

그대와 난

특혜받은

치외법권자

이땅의

바깥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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