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얼려
저녁먹으며
희희낙락
막걸리 두어잔을 했다
탁배기 두어 잔에
기분이
알딸딸해진다
한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은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안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별이 보인다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웠더니
세상에서 제일 곱고 아름다운
별,
우리집 천정에 떠있는
파란 별, 빨간 별, 노오란 별이
보인다
"당신,
술마셨구랴!"
"아니."
" 아니긴, 술냄새가 나는데.
이쁜 손녀딸 신우, 오래오래 보고 싶지 않으면 술마셔요."
의사의 금주령이 내린지 20년이 넘었다
별들이 사라졌다
씨익!
멋쩍게 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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