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책보
어깨에 비스듬이,
허리에 질끈,
동여메고
등굣길 오 릿 길을 뜀박질하던
동무들아
얼굴에
마른 버즘
누렇게
피었지만
목소리 하나는
참 맑았던
곱디고운
동무들아
이 세상
어디에서
그 어떤 모습으로 살아간다해도
우린,
하늘이 맺어준
죽마지우
옛 동무였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다 쫓겨난다(밀입국한 새들에게)/문경아제 (0) | 2018.03.22 |
---|---|
노년의 세월.1/문경아제 (0) | 2018.03.21 |
별이 사라졌다/문경아제 (0) | 2018.03.21 |
봄날1/문경아제 (0) | 2018.03.18 |
봄날/문경아제 (0) | 2018.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