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야,
갯버들가지 꺽어
삘리리 삘리리
버들피리 불던
까까머리 내 모습을
너는,
지금도 기억하느냐
희야,
연개산 중턱에
산비둘기 구성지게 울면
한올 한올 떨구던
진달래 꽃잎의
하얀 눈물을
너는,
지금도 기억하느냐
희야,
우윳가루 한 보자기 배급받아 오면서
한 움큼 입에 털어넣고
신작로 자갈길을
타박타박 걸어오던
우리들 노란 입술을
너는,
잊진 않았겠지!
뉘집
담장아래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어났다
희야,
꽃잎 사이로
언뜻언뜻
네 얼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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