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3. 15. 19:19

보리깜부기 따먹고

까맣게 변해버린 입술

서로 쳐다보며

깔깔대고 웃던 동무야

 

세월 저편으로

우리들 모습

사라졌다 해도

눈물 떨구지 말자

 

오늘이 가고

또 내일이

지나간다해도

우리

서러워 말자

 

그 옛날,

앞산

사모봉에

붉은 진달래

가득 피던 날

허기진 뱃속에

빨간 꽃잎 잔뜩 채우던

그때만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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