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무야
내 동무야
마흔 두 평
우리 집 하늘에서
하늘하늘
꽃비가 내린다
눈을
꼭 감아보아라
보이느냐
그 옛날
우리가 윗도리 벗어제치고
쌈하던
그 골목길에
떨어져내린
하얀
살구꽃잎이
들리느냐
안아주고 싶을만큼
사랑스럽던
어미소를 불러대던
우리 집
송아지의
똘방똘방한
울음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