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운수 나쁜 날.2/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2. 21. 10:36

어제는 참으로 운수 나쁜 날이었다.

주민동의를 받아야 할 일거리가 있어서 각 세대를 방문해야 하는데 승강기가 고장났기 때문이었다. 낮엔 직장에 나가기에 세대엔 사람이 없다. 주민들이 직장에서 돌아오는 밤에 세대를 방문해야 하는데 오후 4시쯤에 고장난 승강기는 저녁6시 넘어서도 고쳐지지않았다.

해서,

그 높은 19층 꼭대기까지 걸어서 올라가야만했다. 그렇게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두시간을 세대를 오르락내리락했더니 몸은 완전 파김치가 되었다.

쓰레기는 왜 그리 많이 쏟어져나오는지, 설을 쇤지 닷새가 지났는데도 선물박스는 왜그렇게 많이 나온단 말인가.

쓰레기 정리하는 데 또 한시간 걸렸다. 9시가 훨씬 넘어서야 초소로 들어왔다.

마지막 순찰 한바퀴돌고 밤 10시 퇴근을 했다. 어제는 일도 힘들었고 많았던 억수로 운수나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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