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막둥이 손녀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2. 17. 11:34

 

집사람이 말했다.

어제도여덟살 막둥이 손녀딸이, "삼촌 무등 태워줘!" 라며 막내를 졸랐다고.

막둥이 손녀딸은 통통해서 무겁다. 똥께가 많이 나간다. 여기서 잠깐, '똥께' 는 몸무게의 문경지방사투리다.

몸이 약한 나는 막둥이손녀딸을 들어올리기조차 버겁다. 

막내는 벙글벙글 웃으며 꼬맹이 질녀를 목에 올리고 무등을 태워주더라고 했다.

올라갈 때 대문을 나서는 막둥이가 삼촌에게 뽀뽀를 해주더라고 집사람이 전했다.

집사람이, "할머니에게도 해조야지!" 했더니 꼬맹이는, "언니한테 물어보고." 하더란다.

언젠가 가수 정훈희가 말했다. '애들은 애들을 좋아한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