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블루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2. 9. 10:27

"아이구 팔이야!"

아내의 넋두리

주방에서

들려오면

 

안방에서

메아리되어 되돌아 가는

소리

"아이고 허리야아아아"

 

"하루를 살다 죽더라도

안 아프고 살면 오죽이나 좋겠노."

아내의 볼멘소리에,

"그것도 다 그대, 팔자라오!"

지휘하던  세월이

지휘봉 내려놓고 빙그레 웃으며

한마디 거든다


우린

늘그막에 가수로 데뷔한

혼성두엣

황혼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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