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추위/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2. 7. 12:07

봄은

으로 오지 않는다


입춘날인

엊그제도

어제도

칼바람이 불었다

오늘은

한낮에도 영하6도를 기록했다

 

해마다

푸대접만 받았던 게

원통하고

억울했을까

 

저 만큼

달아난 대한大寒

분통을 터뜨리며

되돌아서서

맹위猛威를 떨쳐댔다

 

연분홍빛

어머니 치맛폭 같은

봄은

공으론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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